본문 바로가기

여행 리뷰 & 정보/2009 전국 기차 배낭여행

전라남도 보성여행 - 보성의 녹차향기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


전라남도 보성 녹차밭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국내에서 가장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을 따라 올라가면서 즐기는 햇살은 눈부시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수차례 영화나 드라마 혹은 티비에서 소개된바 있어서 더욱 유명해진 보성 녹차밭에서는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삼겹살 등 수많은 녹차를 겸한 음식들이 있어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여름에 보는 푸르른 녹차밭을 보는 것도 장관이겠지만, 겨울에 찾은 녹차밭에서는 수많은 전구들이 밝히는 불빛에 넋을 잃을 수 밖에 없다. 더이상 전국 최대 녹차 생산지로서의 명색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의 관광지가 되어버린 대한다원을 다녀왔다.


 
내일로 여행 둘째 날, 애초 계획대로였다면 보성을 들러 곡성과 여수를 다녀오려 했지만
전 날의 피로 때문인지 일어날 생각을 못했고 덕분에 보성과 함께 순천을 다녀왔다.
비단 이 날 하루 뿐만이 아니라 여행 내내 늦잠과 함께 매일을 일정변경과 함께했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매년 장기배낭여행을 다녀오곤 하지만,
단 한차례라도 늦잠을 안 자본 적이 없는 나였기에 조급함보다는
세월아 내월아 하는 여유로움을 지니고 오히려 예상치못한 즐거움을 찾는다.


 
" 송정리역(10:07 출발)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보성(11:28 도착)으로 출발!! "



▲ 광주 송정리역에서

 
보성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올듯말듯 하다 다행히 멈춘다.
보성역에서는 큰 짐을 맡아주니 짐을 맡기겠다 하면 흔쾌히 허락해준다.
그렇게 짐을 맡기고 보조가방과 DSLR가방, 삼각대만 들고 보성 녹차밭으로 향했다.

보성 기차역에서 내리면 녹차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되는데,
바로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두고 이십분 가량을 어이없게 헤맸다.
보성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육교가 있는데
육교를 건너기만 하면 바로 대한다원 녹차밭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이다.

관광지인데도 의외로 녹차밭과 보성 기차역 사이에 운행하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들어갈 때는 꼭 나오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시고 들어가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니 유의하자.



▲ 보성 녹차밭



  보성 대한다원  
보성다원은 대량으로 생산되는 보성군의 대규모 차 생산단지, 곧 차나무 재배단지를 통틀어 일컫는다. 주로 보성읍에서 회천면(會泉面)에 걸쳐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이 일대의 재배단지를 가리킨다. 이 일대에 인공 차밭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39년부터로, 1960년대에는 현재의 330㏊보다 훨씬 넓은 600㏊의 차밭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후 국내의 차산업이 부진해지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 재배 농가 수는 221 농가이며, 연간 4,830톤(마른 잎 966톤)이 생산된다.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18번국도를 따라 8㎞쯤 가면 봇재가 나오고, 이 봇재 아래로 굽이굽이 짙은 녹색의 차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정원수처럼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산비탈의 구부러진 골짜기를 따라 늘어서 있는데, 바람이 일면 마치 푸른 바닷물이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듯 물결치고, 주변 경관 역시 빼어나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보성군의 명소이다.

이 지역의 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보성군에서는 1985년부터 해마다 5월 10일에 차문화 행사인 다향제(茶鄕祭)를 열어 다신제,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 아가씨 선발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2000원 이다. 연중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고, 충분한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차요금은 3,000원을 받는다. 시음장과 차 가공 견학 프로그램 등도 마련되어 있다.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입장료는 2000원 이다.
보성 녹차밭을 여유롭게 둘러보는데는 3~4시간 정도 소요될 듯 싶지만,
우리는 곡성 기차마을을 포기했기 때문에 더 여유롭게 구경했다.



▲ 보성 녹차밭으로 가는 길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길은 울창한 활엽수들에 쌓여있는 산책로이며,
주말에는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더 이상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가 아닌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힌 탓인지,
녹차밭에 들어가는 길목에도 관광객들을 위해 조경과 시설을 잘 갖추어 놓았다.



▲ 녹차밭으로 가는 산책로에서

 
뭐니뭐니해도 보성 녹차밭에 왔다면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 제맛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다 보면 연못 옆에 작은 카페가 있다.

 
 

▲ 녹차 아이스크림은 녹차밭에서 먹는게 제맛!


 
녹차 아이스크림을 2000원을 주고 사서 먹어 보았다.
솔직히 조금 씁쓸한 맛으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은 듯 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녹차아이스크림이 달고 더 맛있는듯..





◀ 카페 옆에서



카페 옆의 벽면이 너무 이쁘길래
삼각대를 세워두고 모델포즈를 따라했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냉큼 이동했다.



 



▲ 보성 녹차밭


그렇게 카페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녹차밭 산책로를 오르기 시작했다.
카페를 지나면 끝없이 펼쳐진 녹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책로를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면 드넓은 녹차밭은 한눈에 볼 수 있다.
내려올때는 활엽수로 이루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내려오면 된다.
 


▲ 정상(?) 으로 가는 길

▲ 녹차밭 정상에서 바라본 공사중이던 펜션





◀ 정상에서



녹차밭에 무슨 정상이
있나 싶었지만,
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니
나름 높은 곳이 있었다.

옆에 계시던 분 말로는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바다도 보인다고 한다.

이 날은 오전에 비가와서 그런지
바다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드넓은 녹차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 녹차밭에서 내려오는 길


기차 시간까지 시간여유가 있길래 율포항을 둘러볼까 하다가,
난 이미 가봤는지라 그다지 감흥이 없어 가지 않기로 했다.
보성 녹차밭에서 버스로 율포항까지는 30분 정도(4~5km) 걸린다.
시간여유가 있는 분들은 멀지 않은 거리니 바다구경도 하면 좋을듯 하다.

개인적으로 여름의 녹차밭과 함께 겨울의 녹차밭도 추천하고 싶다.
겨울 크리스마스 즈음에 녹차밭에서는 수많은 전구들을 설치하고서 축제를 한다.
수많은 전구들이 수놓은 불빛들이 장관을 이루는데,
그만큼 겨울에 녹차밭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보성에서의 녹차향기를 뒤로한채,
순천만에서의 멋진 일몰이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여행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여름날의 추억 by. Seen #1. 빛고을 광주 (전남대학교)
#1. 대나무향기 서린 그곳 담양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콰이어길)
#2. 보성의 녹차향기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
#2. 순천만의 화려한 일몰
#3. 철새의 고향 순천만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3. 화려한 항구도시 부산의 야경 (광안대교 야경, 베스타 찜질방)
#4. 피서의 메카 부산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
#5. 살아있는 석탄박물관 철암 (탄광촌, 철암 역두 선탄장)
#6. 별빛 쏟아지는 마지막 남은 오지 승부역
#6. 시간이 멈춘 그곳. 산간 벽지 마을 석포
#6. 하늘 아래 태백 (해바라기 축제, 매봉산 바람의 언덕)
#6. 쩐의 전쟁 사북 강원랜드
#7. 어느 흐린 여름날의 경포대 해수욕장
    기간 : 09.08.02 ~ 09.08.09 (6박 8일)
    컨셉 : 기차로 전국 배낭여행
    비용 : 내일로 티켓 포함 40만원 (2인)
    경로 : (#1) 서울 - 광주 - 담양 - 광주
            (#2) 광주 - 보성 - 순천
            (#3) 순천 - 부산
            (#4) 부산 - 경주
            (#5) 경주 - 철암 - 승부
            (#6) 승부 - 석포 - 태백 - 사북
            (#7) 사북 - 강릉 - 서울